지난 13일 토요일에...

벽제에 들러... 자유로에 있는 청아납골당에다...

친구의 유골을 두고 왔어요.

마음이 너무도 아프고 슬퍼서.... 눈에서 눈물이 긋치질 않습니다.

 

바보같이... 왜그렇게도 몰랐을까!!

일찍이 알았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었을텐데...

9월달부터 시작된 대장암의 아픔은 3개월만에...

뼈와 가죽만 남긴채... 있는껏 말려서...대려가네요.

 

알아보기도 어려울만큼.. 말라서... 숨이 끈어졌는데도..

눈은 하얗게 떠있고.... 입은 있는껏 열렸습니다.

입관할때 군대간 아들이보면... 놀랄까봐서... 제가 죽은이를

두시간동안 손으로 누르고 있어서... 간신히 감겼습니다.

 

하늘나라에 입성한거라지만... 먹을것 못먹고... 입고싶은거

못입어보고 떠나간 친구가 한없는 아픔으로 밀려옵니다.

자식이 뭔지... 말도하지못할만큼 아프면서도... 자기애들위해

기도해주고... 전화자주 해달라 하더군요.

 

선생님...

벌써 한해가 지나가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꼭 아름다운 가정도

꾸리시길 기도합니다.

 

제자: 박향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