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르는 이 곳.

나두 훈이형 따라 사진이란걸 시작했는데.

사진은 수학이더군..-.-;;

기민이 형이 일기장에 올려놓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진들.

형은 추억을 담고.

지금의 난 美戰이다. 과연 美인지 微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처음의 마음은 뭔가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했는데.

전적으로 그 곳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학교 대동제 준비로 연일 야근하고 학생주임이랑 싸우고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어.

그래도 내가 고생하면 우리 애들 놀이판이 좀더 좋아질거라는

생각을 하자고. 그거야.

그런데 지금 이게 뭐야. 짜증이나 부리고 악에 바쳐서.

 

형이 만들어 놓은 사랑방에 잠시 들러 이렇게 라도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고. 

 윤신아, 좋은 날을 만들어가자.

내 것일 수 없는 것들.

소유하고자 하는 것들을 놓아버리자.

 

나도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치열한 사진 한 장 발견할 수 있을까.

아니 만들어갈 수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