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98
조회 수 : 4146
2003.08.06 (15:55:07)
세상에 무슨일이 일어날 것처럼 먹물빛 구름 몰리고 철마산 밤나무를 마구 흔들어 놓더라.
소집일에 청소하러온 솜털 보송보송난 태희랑, 예진이랑,윤경이, 미지는 우산이 없어 중앙현관에
쪼그리고 앉아 핸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문기는 넉살도 없어 쌍둥이 엄마가 스포티지 자리 많은 차에 개구진 남학생을 태워도 자기도 태워달라 말도 못하고
비오는데 어찌가나 어찌가나 여학생들 틈에도 끼지 못하고 내눈을 피해 도망다닌다.
아이들이 먹다 버린 찌그러진 야쿠르트병이 빨간 보도블럭 위에서 비를 맞고 있다.
얼굴만 훑어보고 주위에서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통에 한 문장의 말도 건네지 못하고 왔다.
그래도 뿌듯함이 담긴 웃음으로 '윤신아. 나 홈페이지 만들었다'는 말은 담아왔고
야학홈피에 올린 주소 보고 찾아들어와..
사진을 정성껏 찍어내고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것도 부럽더라.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모스크와 알록달록 버스가 있고, 파도 있고 모래 있으면 다 같은 바다이련만 다르게 느껴지는 해변이 있더라. 잠시 낮잠에서 나와는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더이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본인은 공개를 염두해 두었겠지만 쓰고 있을 때만은 고해성사하듯 자신의 일상에 겸허해지고,
올라온 일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사람은 변하는구나 새삼 느끼고.
아니 어쩌면 그 사람은 그대로 인데 내 시선이 변하는 것일 수 도 있겠고.
조금은 방랑자 냄새가 나지만 여행을 통해 한국 이곳에서 삶의 뿌리에 대한 확신을 구하려는 듯
부단하게 애쓰는 흔적이 보이더라. 나이먹으니 그런 몸의 언어가 이해가 되더이다.
점심먹고 잠시 들른 이 곳에서 지하철에서 기대어 자고 있는 부자 사진을 들여다보니
비가 그치다.
소집일에 청소하러온 솜털 보송보송난 태희랑, 예진이랑,윤경이, 미지는 우산이 없어 중앙현관에
쪼그리고 앉아 핸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문기는 넉살도 없어 쌍둥이 엄마가 스포티지 자리 많은 차에 개구진 남학생을 태워도 자기도 태워달라 말도 못하고
비오는데 어찌가나 어찌가나 여학생들 틈에도 끼지 못하고 내눈을 피해 도망다닌다.
아이들이 먹다 버린 찌그러진 야쿠르트병이 빨간 보도블럭 위에서 비를 맞고 있다.
얼굴만 훑어보고 주위에서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통에 한 문장의 말도 건네지 못하고 왔다.
그래도 뿌듯함이 담긴 웃음으로 '윤신아. 나 홈페이지 만들었다'는 말은 담아왔고
야학홈피에 올린 주소 보고 찾아들어와..
사진을 정성껏 찍어내고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것도 부럽더라.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모스크와 알록달록 버스가 있고, 파도 있고 모래 있으면 다 같은 바다이련만 다르게 느껴지는 해변이 있더라. 잠시 낮잠에서 나와는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더이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본인은 공개를 염두해 두었겠지만 쓰고 있을 때만은 고해성사하듯 자신의 일상에 겸허해지고,
올라온 일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사람은 변하는구나 새삼 느끼고.
아니 어쩌면 그 사람은 그대로 인데 내 시선이 변하는 것일 수 도 있겠고.
조금은 방랑자 냄새가 나지만 여행을 통해 한국 이곳에서 삶의 뿌리에 대한 확신을 구하려는 듯
부단하게 애쓰는 흔적이 보이더라. 나이먹으니 그런 몸의 언어가 이해가 되더이다.
점심먹고 잠시 들른 이 곳에서 지하철에서 기대어 자고 있는 부자 사진을 들여다보니
비가 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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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안녕하세요 ~ [1] (1) | ||||
이지연 |
2405 | 2003-08-13 | |||
안녕하세요~ 담학기 한글반 수업을 맡게된 신입교사 이지연이라고 합니다. 제 기억으론 일일호프 때 스페샬 안주에 들어갈 과일을 잘 깎아주셨던거 분인거 같은뎅... ^^ 그 때 전 초록색 두건을 하고 있었는뎅, 기억이 나시나염? 히히 홈피가 너무 예뻐서 구경만 하고 갈려다 인사드리고 갑니다. -개인적으론 사진들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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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며.. [5] (1) | ||||
kimini |
2432 | 2003-08-12 | |||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며.. 3박4일 일정으로 넉넉하게 잡고 산을 만낏하며 가려한다.. 주능선 종주코스 (지리산의 모든것 꿈에그리는 종주코스) 노고산장 ▶4㎞▶ 임걸령 ▶3.5㎞▶ 노루목 ▶0.5㎞▶ 삼도봉 ▶2㎞▶ 화개재 ▶2㎞▶ 토끼봉 ▶3㎞▶ 총각샘 ▶3㎞▶ 연하천 ▶1㎞▶ 삼각고지 ▶5㎞▶ 구벽소령 ▶2㎞▶ 신벽소령 ▶4㎞▶ 선비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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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올만에 들어왔더니만.. [1] (90) | ||||
Joe~* |
2857 | 2003-08-11 | |||
사람 정말 많이들 왔다 갔네요.. 오빠 홈피 보면서.. 나두 무척이나 홈피 만들고 싶었는데.. 아무래두 오빠처럼 열심히 다듬고 수정하고.. 그런거 잘 못할 것 같아서.. 나날이 좋아지는 오빠 홈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슴다. 나두.. 서른이 넘으면 함 만들어볼까봐여.. ^^* 혹.. 서른이 넘으면.. 마음에 안정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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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박기민 선생님. 넘~~~ 반갑습니당. [3] (1332) | ||||
박향순 |
2558 | 2003-08-08 | |||
선생님!!! you have a lovely home. 정말 너무너무 멋있네요. 추카 드려요. 요즘은 집안에 어려움 땜시.... 가고푼 작은사랑에도 못가고... 보고푼 선생님도 많은데... 꾹꾹참고 있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푼 선생님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술한잔 사러 야학당에 가겠습니당. ( 저를 아시는 다른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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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추카드려여.. ^^ [1] (157) | ||||
편한아이 |
2716 | 2003-08-07 | |||
안녕하세요? 선생님.. 4년전 선생님의 ㅅ ㅐ ㄲ ㅣ 교사강선미 예여.. ^^ 한번 ㅅ ㅐ ㄲ ㅣ 는 영원한 ㅅ ㅐ ㄲ ㅣ 인가여? ㅎㅎㅎ (욕설이라고 ㅅ ㅐ ㄲ ㅣ 가 저장이 안되네여.. 그래서 띄었어여.. ) 아니~ 맨날 바쁘시다고 하시더니.. 언제 홈을 만드셨어요? 정말 부럽네여. 오늘 야학 홈에서 선생님.. 홈 주소 알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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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엉?! 이젠 빨리 되네...^^ [1] (12) | ||||
투덜이 |
2377 | 2003-08-06 | |||
기냥 작성완료 버튼을 누르니... 내용을 쓰라네.. 쓸 내용 없는데... 저번에 넘 느렸는데.. 오늘은 빨랑빨랑 떠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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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다 [1] (2500) | |||||
윤신 |
4146 | 2003-08-06 | |||
세상에 무슨일이 일어날 것처럼 먹물빛 구름 몰리고 철마산 밤나무를 마구 흔들어 놓더라. 소집일에 청소하러온 솜털 보송보송난 태희랑, 예진이랑,윤경이, 미지는 우산이 없어 중앙현관에 쪼그리고 앉아 핸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문기는 넉살도 없어 쌍둥이 엄마가 스포티지 자리 많은 차에 개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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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기민형 Open 축하해요.. [1] (918) | ||||
최윤석 |
2387 | 2003-08-06 | |||
기민형! 지금 Paris는 어제 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오늘도 멋모르고 나갔다가 정말 숨이 턱턱 막혀서 죽을뻔 했는데.. 내일은 진짜 못나갈거 같습니다. T.- 여기서 형의 모습과 근황을 알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 첨에 Paris에서 인터넷을 못 할때는 개통되면 여기가야지..저기가야지..했는데 이제는 갈 곳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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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집도 있고 이제 애인만 있으면 되는 거죠!^^ [1] (108) | ||||
이현욱 |
2437 | 2003-08-05 | |||
우리집 컴터가 고장인지 집안은 구경못하고 몇 번 문만 두드리다... 이제서야 글을 남김니다. 축하해요... 날이 많이 덥죠? 꼭 주말에 비가 오는 것이 너무 더우니까 나이드신 우리 형님 무리하지 말라는 저 하늘님의 뜻인가??^^ 그래두 그렇지..얼굴 뵌 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이 번 주에는 꼭 꼭 한게임^^ 형님 댁에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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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션한생각 [1] (39) | ||||
김경아 |
3482 | 2003-08-05 | |||
너를 아는 모든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어 좋은방이 생겼구나.. 종종 들러서 네 안부 묻고 그럴께.. 지금은 많이 더운 여름이라,아주 션한 생각으로 지낼까 한다. 너도 션한생각 많이 해. 진짜루 션해져..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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